핸더리 칼럼 105 ) <시공간 지능 시리즈> 공간은 관계다 – 시공간 감각과 사회성의 관계
핸더리 팀ㆍ2025.07.16ㆍ4분
공간감각은 단지 사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이가 어느 자리에 앉을지를 고민하고, 친구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놀이 공간을 스스로 구성하는 능력 또한 공간지능의 일부이다.
다시 말해, 시공간 감각은 대상을 배치하는 능력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조절하고, 공동의 장면을 상상하며, 함께 있는 방식을 구성하는 능력으로도 이어진다. 공간은 곧 관계이며, 관계 안에서 공간지능은 더욱 입체적으로 성장한다.
어릴 적부터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해석해온 아이는 관계 안에서도 조절과 협력을 수월하게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역할 놀이를 하며 “네가 이쪽에 있어야 내가 지나갈 수 있어”라고 말하는 아이는 단순히 움직임을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공간 안에서 인식하고 조율하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시공간 감각과 사회성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
첫째, 규칙이 있는 공간 놀이에서 질서 개념이 생긴다. 퍼즐 게임, 보드판 위의 블록 쌓기, 제한된 공간에서의 구조 놀이 등은 순서, 차례, 거리 등의 규칙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하게 만든다. 이 규칙 이해는 단순한 놀이 규범을 넘어서, 사회적 관계의 질서를 배우는 기초로 작용한다.
둘째, 협동 놀이에서 공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장이 된다. 예를 들어, 공동으로 블록을 쌓거나, 팀을 이루어 퍼즐을 맞추는 활동은 ‘내가 어디에 있고, 상대는 무엇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인식하게 만든다. 이때 아이는 공간 안의 사물뿐 아니라 사람 간의 거리와 역할도 함께 계산한다.
셋째, 공간을 공유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감정 조절과 표현의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지나치게 가까워도 불편하고, 너무 멀어도 소외감을 느끼는 것이 관계의 본질이다. 시공간 감각이 발달한 아이는 타인의 반응을 거리감으로 느끼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공간적으로 체득하게 된다. 이것은 곧 사회적 공감력의 감각적 기반이 되기도 한다.
교구 설계의 측면에서도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중요하다. 단순히 도형을 맞추는 기능적 퍼즐이 아니라, 역할 분담이 가능한 협동형 퍼즐, 공동 구조물 만들기, 공간 미션 수행 게임 등은 시공간 감각과 사회성을 함께 자극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어른이 개입할 때에도 정답보다 과정, 경쟁보다 협력을 유도하는 언어가 필요하다.
핸더리는 퍼즐이 아이 혼자만의 놀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의미가 만들어지는 놀이임을 이해한다. 퍼즐 조각이 하나의 그림 안에서 조화를 이루듯, 아이도 공간과 타인 속에서 자리를 찾아간다.
시공간 감각은 단지 눈과 손의 훈련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 사이의 거리까지 조절해가는 성장의 기술이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