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18 ) <논리∙수리력 칼럼 시리즈> 수리력은 계산보다 먼저 시작된다 – 수 개념의 형성과 수학적 감각
핸더리 팀ㆍ2025.07.21ㆍ3분
“하나, 둘, 셋…” 아이가 수를 세기 시작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수학을 배우는구나’라고 여긴다. 하지만 아이가 숫자를 외운다고 해서 수 개념이 생긴 것은 아니다. ‘3’이라는 숫자를 소리 내어 말하는 것과, 그것이 ‘무엇 셋’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 사이에는 인지적 간극이 존재한다. 수리력은 계산 능력이 아니라, 수의 의미를 이해하고 수를 생각의 단위로 다루는 힘에서 출발한다.
유아기의 수리력 발달은 ‘수 개념’이라는 감각의 형성에서 시작된다. 이 감각은 먼저 양에 대한 직관에서 비롯된다. 예컨대, 눈앞에 놓인 사과가 두 개에서 세 개로 바뀌었을 때 아이가 ‘더 많아졌음’을 인식하는 능력, 이것이 수리력의 시작이다. 이를 '기초 수 감각(number sense)'이라 부르며, 이는 세기를 배우기 이전부터 감각적으로 형성되는 영역이다.
초기 수 감각은 다음과 같은 인지적 요소들로 구성된다:
집합과 대응: 하나의 사물에 하나의 수를 대응시키며 세는 능력
비교와 크기 인식: 많음/적음, 큼/작음 등의 상대 개념을 파악하는 능력
순서화: 수의 위치와 순서를 인식하는 능력
보존 개념: 사물의 배열이 달라도 전체 수는 같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
이러한 개념은 책상 앞에서 익히기보다, 놀이와 조작을 통한 반복 경험 속에서 체득된다. 이때 수리력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바로 수리 교구를 활용한 체험 기반의 놀이이다.
예를 들어, 색깔 곰돌이를 쟁반에 놓으며 “몇 개야?”라고 묻는 활동은 단순한 수 세기를 넘어서, 손의 조작과 시각적 분류, 수 개념 인식을 동시에 훈련한다. 블록 쌓기, 나무 막대 나열, 구슬 옮기기 같은 활동 역시 수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말하는’ 다감각적 접근을 통해 아이에게 숫자에 대한 촉각적 감각을 제공한다.
또한, 숫자는 단절된 기호가 아니라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 인식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2개 더 있으면 몇 개가 될까?”, “이쪽이 더 많은 이유는 뭐야?”처럼 관계 중심의 질문을 던질 때, 아이는 수를 단순한 기호가 아닌 ‘세상의 구조를 이해하는 틀’로 받아들이게 된다.
핸더리는 수리력을 단지 연산 능력이 아닌, 세상을 수적으로 사고하고 구성하는 힘으로 본다. 수는 감각이고, 감각은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아이가 수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수를 느끼고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순간, 진짜 수학이 시작된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