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27 ) <유동추론 칼럼 시리즈> 유동추론 교구의 단계별 구성 – 연령, 난이도, 반응 전략에 따른 설계 기준
핸더리 팀ㆍ2025.07.18ㆍ5분
유동추론은 한 번의 활동으로 급격히 자라나는 능력이 아닙니다. 아이의 발달 수준과 반응 방식에 맞춰 단계적으로 자극을 주고, 반복 속에서 사고 구조를 다져야 비로소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동추론 교구를 설계하거나 선택할 때에는 연령별 특징과 인지 반응의 다양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핸더리는 유동추론 교구를 단순히 ‘문제 해결 도구’로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사고 경로를 탐색하게 하는 발달 자극 환경으로 인식하며, 아이마다 다른 속도와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교구를 설계하고자 합니다.
1. 연령별 구성: 자극의 양보다 사고의 방향을 고려합니다
만 3세 전후의 아이는 주어진 정보를 분류하거나 간단한 패턴을 관찰하는 데에서 사고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시각적으로 명확하고 조작이 쉬운 교구를 활용하여, “같은 것끼리 모으기”, “반복되는 모양 찾기”와 같은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만 4~5세가 되면, 아이는 변화나 예외를 인식하고 규칙을 스스로 추론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결정 가능한 정답 외에도 탐색 가능한 경로가 함께 주어지는 교구가 필요합니다. “이 규칙엔 예외가 있네?”, “다른 방식으로도 될까?” 같은 사고를 자극해야 유동추론이 촘촘하게 연결됩니다.
만 6세 이후에는 조건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나, 결과를 예측한 뒤 검토해볼 수 있는 구조의 교구도 적절합니다. 이야기 구조 완성, 논리 순서 재배치, 문제 상황 설정 후 해결 방안 고안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추론의 적용력과 정교함을 키울 수 있습니다.
2. 난이도 구성: 문제 수보다 ‘생각할 여지’가 중요합니다
유동추론 교구는 단순히 ‘어려운 문제’가 들어 있어야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규칙을 찾아가고, 실패를 통해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여지를 얼마나 제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교구의 난이도는 다음 요소로 구성됩니다:
조건 수의 변화 (단일 → 이중 → 복합 조건)
반복 패턴의 종류 (규칙성 → 규칙 + 예외 → 불규칙 요소 포함)
결과 예측의 다양성 (단일 해답 → 다중 가능성 → 자기 기준 생성)
교구 하나 안에서도 이런 난이도 차이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면, 같은 교구를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이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반응 전략 고려: 정답 유도보다 사고 탐색 유도 중심으로
아이가 정답을 빨리 맞히는 것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설명해보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교구 설계 시, 아이가 실수하더라도 사고의 근거를 탐색해보고, 자신의 판단을 검토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반응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힌트 제시 방식: 직접적인 정답 유도보다는 시각적 단서, 일부 정보 제공 등의 방식으로 아이의 재탐색을 유도합니다.
피드백 방식: “틀렸어”보다 “이건 왜 이렇게 했을까?”, “다르게 하면 어떻게 될까?”와 같은 사고 확장 중심의 질문을 던집니다.
복습 구조: 한 번의 활동이 아니라, 같은 구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해볼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여 아이의 응용력과 적응력을 높입니다.
유동추론 교구는 단순히 재미있고 화려한 활동지를 넘어서야 합니다. 그것은 아이가 자신만의 사고 경로를 만들고, 규칙을 발견하며, 실패를 다시 해석할 수 있는 사고의 실험실이 되어야 합니다.
핸더리는 교구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이걸 맞혀봐’가 아니라,
‘한 번 생각해봐’, ‘다른 방법도 있을까?’, ‘네가 정해봐’라는 질문을 던지는 구조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유동추론은 단기적인 인지 성과가 아니라, 평생 사고의 방향을 결정짓는 기반 능력입니다. 그 시작을 함께 만들어가는 교구 설계는, 그래서 더욱 섬세하고 철학적이어야 합니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