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63 ) 집과 교실에서 바로 적용하는 20분 루틴 — 생활 맥락 시나리오 4가지
핸더리 팀ㆍ2025.08.20ㆍ5분언어인지는 교실용 교구에서만 자라지 않습니다. 아이가 매일 부딪히는 생활의 장면—물을 따르고, 장난감을 정리하고, 친구와 역할을 나누고, 남은 간식을 나누는 순간—이 가장 강력한 언어 촉진 환경입니다. 이번 4편에서는 가정 2가지, 기관(유치원·어린이집) 2가지, 이렇게 총 4개의 현실적 시나리오를 제시해 드립니다. 모두 20분 루틴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바로 따라 하실 수 있도록 대화 예시와 수준별 스캐폴딩까지 포함했습니다.
① 가정 시나리오 A: 부엌에서 “물 따르기” 루틴
준비물: 투명 컵 2개, 작은 물병 1개, 행주(안전), 타이머.
흐름(20분)
웜업(2분): “오늘 기분은 어때요? 손으로 보여줄래요?”
입력(5분): 물병·컵을 보여주며 행동어 2–3개만 제시: 잡다, 따르다, 조심히.
상호작용(9분): 아이가 실제로 따릅니다.
질문: “무엇을 하고 있어 보여요?” / “왜 조심히 따라야 할까요?”
확장: 아동 “물!” → 성인 “투명한 물을 컵에 조심히 따르고 있어요.”
변형 게임: “먼저 무엇을 잡았고 그다음엔 무엇을 했나요?”(순서 언어 유도)
정리(4분): “먼저 병을 잡고, 그다음 컵에 천천히 따랐어요.”(기억 문장 1개)
수준별 스캐폴딩
말이 적으면: 가리키기·제스처 허용 → 성인이 완전문장 모델링 후 5초 기다림.
평균: “먼저/그다음/마지막” 포함 2–3어절 문장 목표.
상위: “넘치지 않게 하려면?” “다른 방법은?”(이유·대안 말하기).
흔한 어려움: 장난감 놀이로 흐르면 “지금 한 행동을 말로 알려줄래요?”로 언어축 복귀.
② 가정 시나리오 B: “정리·분류” 루틴(거실 정돈)
준비물: 바구니 2개(큰/작은), 라벨 스티커(책/블록), 그림 라벨(픽토그램).
흐름(20분)
웜업: 손 인사·시선 맞추기.
입력: 라벨을 보여주며 넣다, 꽂다, 위/안에 등 위치·행동어 2–3개.
상호작용: “책은 책꽂이에, 블록은 큰 바구니에 넣어 볼까요?”
관찰형 질문: “어떤 걸 먼저 정리했나요?”
이유형 질문: “왜 책을 바구니가 아니라 책꽂이에 놔야 할까요?”
확장: “두꺼운 책을 왼쪽 칸에 가지런히 꽂았어요.”
정리: 오늘의 어휘 2개 + 기억 문장 1개 말하기.
포인트: 분류 기준(종류/크기/위치)을 아이가 정해 보게 하시면 문장이 길어집니다.
③ 기관 시나리오 A: 모둠 “순서놀이”(따르기–건네기–정리하기)
대상/구성: 3인 1조, 역할카드(따르기/건네기/정리하기), 컵·물병·트레이.
흐름(20분)
웜업: 팀 인사—“나는 오늘 건네기 역할이에요.”(자기소개 한 문장)
입력: 역할카드로 동사·부사 2–3개(따르다/건네다/정리하다/조심히).
상호작용: 타이머 60초, 역할 교대하며 절차 수행.
순서 질문: “먼저 무슨 역할이 움직였나요? 그다음은요?”
협력 질문: “넘치지 않게 하려면 서로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확장: “따르는 친구가 천천히 따르자 건네는 친구가 안전하게 받았어요.”
정리: 모둠 대표 기억 문장 발표(1인 1문장).
사회성+언어 동시 자극: 턴-테이킹, 역할 언어, 순서어가 한 번에 들어옵니다.
안전: 미끄럼 방지 매트, 휴지·행주 상시 배치.
④ 기관 시나리오 B: 감정 라벨링 역할극(“쿠키가 하나 남았어요”)
준비물: 감정카드(기뻐요/속상해요/기다려요), 쿠키 모형 3개, 접시 2장.
흐름(20분)
웜업: 표정 따라 하기(거울).
입력: 감정 어휘 2개+협상 표현 1개(“먼저… 그다음에…”).
상호작용: 상황 제시—“쿠키가 하나 남았어요.”
질문: “누가 어떤 기분일까요? 왜 그렇게 느꼈을까요?”
해결 대안: “어떻게 하면 공평하게 나눌 수 있을까요?”
확장: “속상해서 기다렸지만, 먼저 나눠 먹고 다음엔 더 가져오기로 했어요.”
정리: 감정+해결을 한 문장으로 리텔링(아이마다 1문장).
포인트: 감정+이유+계획을 하나의 문장으로 묶게 하시면 인과 표현이 살아납니다.
공통 운영 체크(4가지)
자극 최소화: 한 세션 한 맥락(부엌/정리/역할/간식), 카드 3장 내외에서 시작.
열린 질문 우선: “무엇을 하고 있어 보여요?” “왜 그렇게 했을까요?” “다르게 하면?”
확장 발화: 아이의 단어를 형용사·부사·전치 표현이 붙은 문장으로 되비추기.
간단 기록: 자발 발화 수, 문장 길이(단어→2–3어절), 연결어(먼저/그다음/그래서) 0–3점.
결론
생활 장면을 언어 촉진의 무대로 바꾸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선명한 맥락을 고르고, 열린 질문으로 관찰·이유·대안을 끌어내며, 아이의 말을 확장 발화로 부드럽게 되비추면, 같은 20분 안에서도 자발적 발화와 문장 길이가 꾸준히 늘어납니다. 가정의 부엌과 거실, 기관의 모둠 활동과 역할극—이 네 가지 시나리오만 꾸준히 굴려도 아이는 먼저–그다음–그래서의 구조로 스스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다음 5편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간편 루브릭과 따뜻한 피드백으로 이어, “잘하고 있는지”를 무리 없이 점검하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