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77 ) 측정의 논리 — 길이·무게·부피를 비교하고 말로 설명하는 법(확장판)
핸더리 팀ㆍ2025.09.12ㆍ8분측정은 숫자를 읽는 기술이 아니라 비교–단위–반복을 이해하는 사고입니다. 아이들이 “이 끈은 내 손뼘 두 개 반”, “이 블록은 저울이 기울어져서 더 무거워요”, “작은 컵 두 번이면 큰 컵 한 번과 비슷해요”처럼 단위로 말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수학의 기초 논리(보존, 환산, 비율)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가정·기관에서 바로 쓰실 수 있는 20분 루틴, 교구·난이도 설계, 현장 스크립트, 관찰 루브릭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핵심 개념 한눈에
직접 비교: 나란히 대어 길다/짧다, 무겁다/가볍다, 많다/적다를 판단합니다.
비표준 단위의 반복: 같은 단위(손뼘·블록·작은 컵)를 틈 없이/겹치지 않고 이어 재어 수량화합니다.
보존 개념: 모양이 달라져도 총량은 같음(넓고 낮은 컵 vs 좁고 높은 컵).
환산·비율의 싹: “작은 컵 2 = 큰 컵 1”, “블록 5개 ≈ 자 10cm”.
언어 프레임: “먼저 (단위)을 정하고, 그다음 반복해서 재어, 그래서 (결과)를 말합니다.”
준비물(간편·대체 가능)
길이: 끈/종이테이프, 동일 블록(20~40개), 줄자(표준 단위는 선택), 마스킹테이프(시작선).
무게: 양팔저울(또는 옷걸이 저울 DIY), 동일 무게 칩/블록, 작은 장난감.
부피: 투명 컵(작은/큰), 계량컵(선 표시), 쌀/물, 트레이·행주(안전).
공통: 스티커(기록), 보드펜, 타이머.
대체: 손뼘·발 길이, 젓가락/숟가락(단위), 종이컵·국자.
20분 루틴(현장 스크립트 포함)
① 웜업 2분 — 단위 정하기
“오늘은 손뼘과 작은 컵을 단위로 쓰겠습니다. 같은 단위를 틈 없이 반복해 재어 볼까요?”
② 입력 5분 — 직접 비교 → 단위 반복
길이: 끈 두 개를 시작선을 맞춰 나란히 대며 “어느 쪽이 더 길까요?”
모델링: “먼저 손뼘을 정하고, 그다음 손뼘 두 개 반, 그래서 이 끈이 더 길어요.”
③ 상호작용 9분 — 미션 3종(수준에 맞게 2개 선택)
미션 A | 길이 – 손뼘/블록으로 재기
절차: 시작선 맞추기 → 손뼘/블록 반복 → “두 개 반”처럼 반 단위 말하기.
스크립트: “손뼘 두 개에 반 뼘 더예요. 그래서 자 약 20cm와 비슷해요.”
오류 잡기: 틈/겹침 금지 스티커로 체크.
미션 B | 무게 – 양팔저울로 같게 만들기
절차: 장난감 A vs B 직접 비교 → 기준 칩(동일 블록)으로 몇 개면 같은지 찾기.
스크립트: “A는 블록 4개 무게, B는 블록 3개 무게예요. 그래서 A가 더 무거워요.”
확장: 교환식 “블록 2개 = 작은 자동차 1대” 표 만들기.
미션 C | 부피 – 작은 컵으로 큰 컵 채우기
절차: “작은 컵 몇 번이면 큰 컵 한 번과 비슷할까요?” → 실제 채워 선까지 확인.
스크립트: “두 번이면 한 컵 반보다 조금 덜이었어요. 그래서 1.8번쯤이네요.”
보존 대화: 넓은 컵과 좁은 컵에 같은 물을 옮겨 “모양은 달라도 양은 같아요.”
④ 정리 4분 — 한 문장 리텔링
아동: “먼저 단위를 정하고, 그다음 반복해 쟀어요. 그래서 끈은 손뼘 두 개 반, 물은 작은 컵 두 번이에요.”
난이도 설계(수행 수준 기준)
초급(만 3–4세)
초점: 직접 비교(길다/짧다, 무겁다/가볍다, 많다/적다).
단위: 한 가지만 사용(손뼘/작은 컵/블록).
목표: “(물건) = 단위 몇 개”로 한 문장 말하기.
중급(만 4–5세)
초점: 비표준 단위 반복의 정확성, 반 단위 표현(반 뼘, 반 컵).
목표: 환산 문장 “작은 컵 2 = 큰 컵 1” 말하기, 저울 같게 만들기.
고급(만 5–7세)
초점: 두 단위 비교/환산, 간단 비율 감각.
목표: “블록 5개 ≈ 20cm”, “작은 컵 3 = 큰 컵 1.5”처럼 두 체계 연결.
확장: 표준 단위(㎝, ㎖) 라벨만 붙여 감각 연결(강요 X).
원칙: 한 세션 한 영역(길이/무게/부피), 한 단위로 시작 → 성공 누적 후 다른 영역·단위로 확장해 주십시오.
수준별 스캐폴딩(존댓말 스크립트)
말이 적은 아동:
양자택일: “길다 vs 짧다 중 무엇일까요?” → 모델링: “손뼘 두 개예요.” → 5초 기다림.
평균 아동:
이유 유도: “왜 손뼘 두 개 반이라고 생각하셨나요? 틈 없이 쟀나요?”
상위 아동:
환산 도전: “작은 컵 2 = 큰 컵 1이면, 작은 컵 3은 큰 컵 몇일까요?”(=1.5)
활동 아이디어(바로 적용)
시작선 챌린지(길이): 시작선 테이프를 붙이고, 재기 전 “시작선을 맞추었나요?”를 체크리스트로 확인합니다.
저울 레시피(무게): “쿠키 한 개 = 블록 2개”처럼 교환표를 만들고 다른 물건을 환산합니다.
컵 공장(부피): 작은 컵으로만 물건 납품—“오늘 주문: 큰 컵 3 = 작은 컵 몇?”
보존 실험: 같은 물을 넓은 컵↔좁은 컵에 옮긴 뒤 눈높이를 맞추고 선 비교.
흔한 어려움 & 해결
단위가 바뀌며 수치만 비교 → “단위가 다르면 그 수는 비교할 수 없어요. 같은 단위로 다시 재어 볼까요?”
틈/겹침으로 과소·과대 측정 → “틈 없이·겹치지 않고” 스티커 규칙 부착.
보존 오류(컵 모양에 속음) → 같은 양을 두 컵에 번갈아 옮기며 눈금으로 검증.
속도 경쟁 → “빠르게” 대신 “정확하게·같은 단위로”를 칭찬 포인트로 전환합니다.
관찰 루브릭(세션 직후 1분, 0–3점)
단위 선택·유지: 0 무 / 1 도움 필요 / 2 스스로 유지 / 3 상황 맞춤 단위 제안
반복 정확성(틈·겹침 없이): 0 잦은 오류 / 1 간헐 / 2 대체로 정확 / 3 일관 정확+반 단위 사용
환산 언어(=, ≈ 문장): 0 없음 / 1 단편 / 2 “작은 컵 2 = 큰 컵 1” 말함 / 3 두 체계 연결(㎝·㎖ 라벨)
보존 이해: 0 없음 / 1 혼란 / 2 설명 가능 / 3 다른 사례에 전이
리텔링(절차·인과): 0 단어 / 1 단편 / 2 “먼저/그다음” / 3 “그래서/왜냐하면” 포함
해석 팁: 2주 내 반복 정확성 또는 환산 언어가 한 단계 상승하면, 두 단위를 잇는 간단 비율 활동으로 확장하셔도 안전합니다.
결론
측정은 같은 단위를 정하고 반복해 재며 결과를 말로 설명하는 훈련입니다. 오늘의 루틴—단위 정하기 → 반복 재기 → 환산·보존 말하기—을 꾸준히 적용해 보시면, 아이들은 “손뼘 두 개 반”, “블록 4개 무게”, “작은 컵 두 번 ≈ 큰 컵 한 번”처럼 근거 있는 측정 문장을 스스로 말하게 됩니다. 이는 이후의 표준 단위, 환산, 비율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든든한 다리가 됩니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