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78 ) 도형과 공간의 수리적 바라봄 — 변·꼭짓점·대칭·평행을 말로 다루기(확장판)
핸더리 팀ㆍ2025.09.12ㆍ8분도형은 ‘그림’이 아니라 속성의 집합입니다. 아이들이 “세모는 변이 3개, 꼭짓점이 3개예요”, “이 모양은 대칭축이 있어요”, “이 두 선은 평행이에요”처럼 속성과 관계를 말로 설명하기 시작하면, 도형은 암기가 아니라 논리적 분류와 추론의 대상이 됩니다. 이번 편에서는 가정·기관에서 바로 적용하실 수 있도록 20분 루틴, 교구·난이도 설계, 활동 아이디어, 관찰 루브릭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핵심 개념 한눈에
변(Edge): 도형의 선분.
꼭짓점(Vertex): 변과 변이 만나는 점.
대칭(Line of symmetry): 접거나 거울에 비추었을 때 양쪽이 겹치는 선.
평행(Parallel): 만나지 않는 두 직선.
직각/예각/둔각: 90° / 90°보다 작음 / 90°보다 큼(유아 수준 언어로).
언어 프레임: “이 도형은 변이 개, 꼭짓점이 개예요.” / “대칭축이 __개 있어요.” / “두 선이 평행/직각이에요.”
준비물(간편·대체 가능)
속성 블록(삼각형·사각형·오각형·원 등 크기·색이 다른 세트), 지오보드+고무줄, 거울 타일 또는 접기용 색종이, 스티커 점(꼭짓점 표시), 줄자/각 모양 자(직각 확인용), 타이머.
대체: 두꺼운 종이 도형, 실끈(대칭축·평행 표시), 나무 막대/빨대(변 만들기).
20분 루틴(현장 스크립트 포함)
① 웜업 2분 — 손으로 만지는 속성
안내: “오늘은 변과 꼭짓점을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세어 보시겠습니다.”
아이: 삼각형을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변 3, 꼭짓점 3.”
확장: 사각형·원 제시(원은 변·꼭짓점이 없음을 언어로 확인).
② 입력 5분 — 오늘의 어휘 3개만
보드에 변·꼭짓점·대칭 또는 평행·직각·대칭축 중 3개만 적으시고 실물로 시연합니다.
스크립트: “먼저 변과 꼭짓점을 세고, 그다음 대칭축을 찾아, 그래서 어떻게 분류할지 말해 볼게요.”
③ 상호작용 9분 — 미션 3종(수준에 맞게 2개 선택)
미션 A | 변·꼭짓점 디텍티브
도형 4~6장을 섞어 놓고 스티커 점으로 꼭짓점을 표시하게 하십시오.
질문: “이 도형은 변이 몇 개인가요? 꼭짓점은요?”
확장: 같은 변 개수끼리 바구니에 분류(3·4·5…).
미션 B | 대칭 접기·거울 맞추기
종이 도형을 접어 겹치는 선(대칭축)을 찾거나, 거울 타일에 절반만 대고 완성 모양을 보게 합니다.
질문: “이 도형은 대칭축이 몇 개인가요?”
확장: 대칭이 없는 도형(일부 사다리꼴 등)도 보여 주고 이유를 말하게 하십시오.
미션 C | 지오보드로 평행·직각 만들기
고무줄로 평행선 두 줄 만들기 → “만나지 않아요.”
L자 모양으로 직각 만들기 → 모서리에 작은 정사각형 표시(직각 기호) 스티커 부착.
확장: 직사각형 만들고 “변의 길이와 평행·직각 관계”를 말로 설명.
④ 정리 4분 — 한 문장 리텔링
아동: “먼저 변과 꼭짓점을 세고, 그다음 대칭축을 찾아, 그래서 사각형 중 대칭인 것과 아닌 것으로 나누었어요.”
오늘의 문장틀: “이 도형은 변 , 꼭짓점 이고, 대칭축 __이에요.”
난이도 설계(수행 수준 기준)
초급(만 3–4세)
초점: 변·꼭짓점 세기, 같은 변 개수끼리 분류.
목표 문장: “변 3, 꼭짓점 3이라서 삼각형이에요.”
주의: 원은 변·꼭짓점이 없음을 손가락으로 연속 추적하며 확인.
중급(만 4–5세)
초점: 대칭 접기, 평행·직각 관찰(간단한 사례).
목표 문장: “대칭축이 2개예요.”, “이 두 선은 평행이에요.”
도구: 거울 타일, 지오보드 기본 모양.
고급(만 5–7세)
초점: 대칭 유무 비교, 평행·직각을 이용한 도형 설명(직사각형/정사각형/사다리꼴 구분).
목표 문장: “직사각형은 평행인 변이 두 쌍이고 모든 각이 직각이에요.”
확장: 회전·뒤집기(대칭과 구분) 언어 도입: “뒤집어도 모양이 같지만 대칭은 아니에요.”
원칙: 한 세션에 개념 1묶음(예: 변·꼭짓점·대칭)만 집중 → 성공 누적 후 평행·직각으로 확장해 주시면 안전합니다.
수준별 스캐폴딩(존댓말 스크립트)
말이 적은 아동
양자택일: “변이 3개일까요, 4개일까요?” → 성인 모델링 후 5초 기다림
모델링: “변 3, 꼭짓점 3이에요.”
평균 아동
이유 요구: “왜 대칭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어디가 겹쳤나요?”
상위 아동
비교·분류: “대칭축 개수로 삼각형을 분류해 보시겠어요?”
관계 언어: “이 도형을 평행·직각으로만 설명해 보시겠어요?”
활동 아이디어(바로 적용)
도형 병원(수정·보강)
일부러 ‘깨진’ 도형(변이 휘거나 길이 다른 사각형)을 제시하고 어디를 고치면 직사각형/정사각형이 되는지 말하고 고무줄로 보강합니다.
대칭 미술
반쪽만 그린 나비를 거울로 완성하거나, 접어서 물감 찍기(로르샤흐)로 대칭을 체감합니다.
평행 레일 기차
테이프 두 줄을 평행 레일로 붙이고, 사이에 직각 교차(횡단보도) 테이프를 추가—관계 언어로 설명.
도형 사전 만들기
사진(또는 그림) 옆에 아이가 말한 속성 문장을 스티커로 기록: “변 4, 꼭짓점 4, 대칭 2, 직각 4.”
흔한 어려움 & 해결
색·크기로만 분류 → “오늘은 속성(변·꼭짓점)만으로 분류해 보시겠어요?” 라벨을 바꿔 주십시오.
곡선 변(원) 혼란 → 손가락으로 끊기지 않고 돈다를 느끼게 하며 “변이 없다”는 언어를 고정합니다.
좌우거울 혼동 → 접기·거울을 같이 사용하고, 대칭축에 실끈을 붙여 시각화합니다.
평행·직각 헷갈림 → 지오보드에서 평행=만나지 않음, 직각=네모 표식을 시각 기호로 고정합니다.
가정/기관 적용 예시
가정
식탁 찾기 게임: 접시·매트·숟가락 배열에서 평행/직각을 찾아 한 문장으로 말하기.
책 표지 도형 사전: 표지 속 도형을 찍어 “변/꼭짓점/대칭” 문장 스티커 붙이기.
기관
모둠 스테이션: (A) 변·꼭짓점 디텍티브, (B) 대칭 접기, (C) 지오보드 평행·직각.
발표: “우리 모둠은 대칭축 2개 사각형을 찾았고, 평행인 변이 두 쌍이에요.”
관찰 루브릭(세션 직후 1분, 0–3점)
변·꼭짓점 인식: 0 무 / 1 도움 필요 / 2 스스로 세기 / 3 언어로 분류까지
대칭 이해: 0 무 / 1 접기만 / 2 대칭축 개수 언급 / 3 대칭 유무 근거 설명
평행·직각 언어: 0 무 / 1 단편 / 2 예시 설명 / 3 지오보드로 증명·표식 활용
분류 논리(속성 기준): 0 색·크기 의존 / 1 혼합 / 2 속성 한 가지 / 3 속성 두 가지 이상 결합
리텔링(절차·인과): 0 단어 / 1 단편 / 2 “먼저/그다음” / 3 “그래서/왜냐하면” 포함 문장
해석 팁: 2주 내 대칭 이해 또는 평행·직각 언어가 한 단계 상승하면, 도형 정의 문장(“직사각형=평행 두 쌍+직각 4”)으로 확장하셔도 좋습니다.
결론
도형을 속성과 관계의 언어로 다루기 시작하시면, 아이들은 색·모양 암기를 넘어 논리적 분류와 설명을 스스로 해내십니다. 오늘의 루틴—변·꼭짓점 세기 → 대칭 접기/거울 → 지오보드 평행·직각—을 꾸준히 적용하시고, “변 4, 꼭짓점 4, 대칭 2, 직각 4”처럼 근거가 붙은 도형 문장으로 마무리해 보십시오. 다음 9편에서는 이러한 공간·관계 언어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 루틴(계획–실행–검토)을 도입해, 유아 수준의 이야기 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제안드리겠습니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