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9 ) 유아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들, 그리고 유지 전략
핸더리 팀ㆍ2025.05.08ㆍ5분
“우리 아이는 집중을 너무 못해요.”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의 집중력 부족에 대해 걱정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유아기의 집중력은 성인처럼 오랜 시간 하나의 과제에 몰입하는 능력이기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활동에 몰입하는 시간의 길이와 빈도로 이해하시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더불어, 아이가 집중하지 못한다고 느껴지실 때에는 아이의 문제로만 보지 마시고, 먼저 아이를 둘러싼 환경과 조건을 점검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아의 집중력은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시끄러운 소리, 복잡한 시각 자극, 산만한 놀이 환경은 아이의 주의를 쉽게 분산시킵니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이 켜진 상태에서 교구를 제시하거나, 한 공간에 너무 많은 장난감이 놓여 있는 경우에는 아이가 하나의 활동에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집중하세요”, “딴 짓하지 마세요” 와 같은 반복적인 말은 아이에게 감정적인 압박으로 작용하여 오히려 몰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은 자연스러운 몰입의 흐름 속에서 자라납니다. 따라서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가 활동에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선택하며,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은 아이의 자율성과 성취감을 동시에 자극하여, 점차 더 길고 깊은 집중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첫째, 놀이 환경을 단순화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은 시각적으로 정돈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극적이지 않은 색감을 사용하고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료만 제시하여 아이의 주의 산만을 감소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교구를 한꺼번에 꺼내기보다는 하나씩 순차적으로 제공해 주시는 방식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둘째, 아이의 집중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이가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을 때 “지금 밥 먹자”, “이제 다른 거 하자”와 같은 말보다는 그 몰입의 흐름을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몰입이 끝난 후 자연스럽게 다음 활동으로 넘어가도록 유도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셋째, 아이의 리듬에 맞춘 활동 시간 설정이 필요합니다. 유아는 일반적으로 10~15분 정도의 활동 시간을 통해 점차 집중력을 키워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긴 시간의 활동을 기대하거나, 수준에 비해 어려운 과제를 강요하게 되면 오히려 집중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쉬운 것부터 시작하여 성공의 경험을 제공하고, ‘할 수 있다’는 감각을 쌓게 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넷째, 교구 활동은 반복보다는 변화를 중심으로 설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활동이라도 새로운 방법이나 규칙을 추가하거나, 아이가 스스로 활동의 방식을 정하도록 하면 몰입의 강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블록 쌓기 활동을 할 때 ‘이번에는 소리가 나지 않게 쌓기’라는 새로운 규칙을 더해보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의 집중력을 요구하면서도 창의적인 사고를 함께 자극하게 됩니다.

결론
유아의 집중력은 자극이 줄어든 환경, 흥미 중심의 활동,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억지로 집중하게 하려 하기보다는 몰입할 수 있는 조건을 설계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중력은 ‘지도’가 아니라 ‘설계’가 필요한 능력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Tip | 집중력을 높이는 실천 전략 3가지
1. 놀이 전에 ‘정리 타임’ 갖기
활동 전 주변 공간을 함께 정리해보세요. 깔끔한 시각 환경은 아이의 주의를 한 방향으로 모아줍니다.
2. 작은 목표 설정하기
“오늘은 스티커 5개 다 붙이면 끝!”처럼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 아이는 더 오래 집중하려는 의지를 보입니다.
3. 집중 타이머 사용하기
5분, 10분 등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타이머를 활용하면 아이가 집중 시간을 인지하고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