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47 ) 실행기능 발달의 초기 신호로서의 ‘놀이 지속력’ 관찰하기
핸더리 팀ㆍ2025.05.22ㆍ4분
“금방 싫증을 내요.”
“놀이를 마무리하지 않고 다른 걸 자꾸 시작해요.”
“처음에는 집중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요.”
이러한 모습은 단지 성격의 차이나 산만함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이 아직 충분히 발달되지 않았거나,
그 징후가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성원연구소 핸더리 팀은
아이의 놀이 지속력이 단순한 집중력의 문제가 아니라,
실행기능 발달의 초기 신호이자 평가 지표가 된다고 보고
그에 맞춘 관찰과 개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실행기능이란 무엇인가요?
실행기능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고, 행동을 조절하며, 과제를 완수하는 고차원적 인지 능력입니다.
이는 크게 다음과 같은 하위 기능으로 나뉩니다:
작업기억: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유지하고 조작하는 능력
억제력: 충동을 조절하고 규칙을 지키는 능력
전환력: 상황 변화에 따라 전략을 바꾸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
계획·조직화 능력: 활동을 순서대로 구성하고 단계적으로 수행하는 능력
이러한 실행기능은 유아기의 자유 놀이 속에서 그 징후가 처음 나타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관찰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놀이의 지속 시간과 구조화 방식입니다.
놀이 지속력은 왜 실행기능의 신호일까요?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 동안 그것을 이어가며,
결과를 나름대로 완성하려는 태도는
단순한 흥미나 집중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조절과 계획 실행의 능력입니다.
다음은 놀이 지속력이 실행기능과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짧게 끝나는 놀이
→ 충동적, 즉흥적 접근이 많고, 계획 수립이 부족한 경우중간에 전환이 잦은 놀이
→ 기억 유지나 집중의 어려움, 목표 유지가 약한 상태끝까지 마무리 짓는 놀이
→ 계획-조직-실행이 통합적으로 작동 중인 실행기능의 안정적 신호
즉, 놀이 지속력을 통해
아이의 인지 조절 능력과 자기 주도 실행 능력의 수준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핸더리는 놀이 지속력 관찰을 어떻게 실천하나요?
핸더리(HAND + EAR + EYE) 수업에서는
놀이 활동 자체를 단순한 여가가 아닌,
실행기능 관찰과 개입의 기회로 활용합니다.
활동 시작 전 계획 묻기
“이걸로 뭘 해볼까?”, “어떤 순서로 할까?”
→ 계획 수립 능력과 목표 지향성 유도놀이 중단 순간 분석하기
“왜 멈췄을까?”, “다른 게 더 재미있어 보였을까?”
→ 실행 유지력과 전환 이유 파악놀이 후 피드백 정리하기
“끝까지 해봤더니 어땠어?”, “다음엔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까?”
→ 자기 성찰과 계획 재조정 훈련놀이를 단계별로 구조화해주기
처음에는 교사가 놀이의 시작·과정·끝을 명확히 제시하고,
점차 아이 스스로 놀이의 구조를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유도합니다.
Tip | 가정에서 실행기능을 키우는 놀이 지속력 실천 방법
“놀이 플랜” 만들기
놀이 시작 전 아이가 스스로 “이걸 만들고 싶어”라고 말하게 하고,
그림이나 말로 계획을 표현하게 해보세요.중간 점검 질문 활용하기
“지금 어떤 단계야?”, “계획대로 되고 있어?”
놀이 중간에 자기 점검 기회를 줍니다.마무리 정리 시간 확보하기
놀이 후에는 “이건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야기해볼까?”라고 말하면서
놀이 결과를 스스로 정리해보도록 유도하세요.
결론
놀이 지속력은 집중력의 지표가 아니라,
생각하고, 계획하고, 끝까지 해내려는 실행기능의 첫 신호입니다.
민성원연구소 핸더리 팀은
놀이를 통해 아이가 자율성과 주도성을 갖고
자기 계획을 끝까지 실행하는 경험을 하도록,
관찰 → 질문 → 정리 → 반복의 구조화된 개입을 실천합니다.
놀이를 오래 이어간다는 것은
아이의 생각이 길어졌고,
그 생각을 끝까지 실현해보려는 마음이 자란 것입니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