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14 ) 이수연 선생님 인터뷰 (1)

<고고젤라또> 보드게임을 활용한 수업

이번 핸더리 수업에서는 아이들의 순차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고고젤라또 보드게임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스크림 콘과 다양한 색상의 스쿱, 그리고 도전 카드로 구성된 이 게임은 단순한 퍼즐이 아닌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활동으로, 아이들이 직접 손이 아닌 아이스크림 콘을 이용해 목표 구조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각-운동 통합 능력이 자극되었습니다.

도전 카드를 보고 구조를 상상한 뒤, 하나하나의 콘을 활용해 스쿱을 이동시키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조작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잘 알지 못했지만, 몇 번의 시도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고젤라또!” 라고 외치는 순간의 즐거움은, 그 이전에 거쳐야 했던 시행착오와 고민의 시간이 있었기에 더욱 짜릿하게 다가왔습니다.

수업 중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이들이 자신의 실수에 당황하거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카드를 획득했을 때,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눈빛과 표정에서 성취감과 자신감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누가 먼저 외치냐의 경쟁 속에서도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며 박수와 격려를 보내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 활동은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규칙을 지키는 태도, 자기조절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는 논리적 사고력과 순차적 계획 능력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후, 몇몇 아이들은 집에 가서도 가족들과 이 게임을 해보고 싶다며 높은 흥미를 표현했습니다. 교구에 대한 흥미가 학습 동기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사례였습니다.

고고젤라또를 통한 이번 수업은 아이들에게 “즐겁지만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이었으며, 그만큼 성장의 여지가 컸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배우고,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