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16 ) 이수연 선생님 인터뷰 (3)

<레이어스> 보드게임을 활용한 수업

이번 핸더리 수업에서는 아이들의 시공간 감각과 패턴 인지력, 두뇌 유연성을 자극하기 위해 ‘레이어스+’라는 보드게임을 활용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한 색상과 도형이 인쇄된 투명 카드를 겹쳐 목표 패턴을 완성하는 방식의 이 게임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서 복합적인 시각적 사고를 요하는 고차원적 활동이었습니다.

처음 카드를 마주했을 때 아이들은 단순히 색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곧 색과 도형이 겹쳐질 때 생기는 ‘합성된 이미지’의 원리를 깨달으며 본격적으로 공간 추리력과 시지각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카드를 먼저 놓을지, 어떤 순서로 겹쳐야 할지를 판단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와 집중력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점차 긴장감 속에서도 침착하게 사고를 정리해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수와 재시도를 반복하면서도 스스로 개선해 나가려는 태도를 보였고, 이는 문제 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 발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아이들이 놀이에 몰입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고차원적인 인지 훈련을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게임 특성 덕분에 학습 부담감 없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고, 아이들 스스로도 수업을 ‘게임처럼 재미있었다’고 평가해주었습니다.

핸더리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놀이 속 사고 훈련’의 좋은 예시가 된 수업이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시각적 사고 기반의 활동을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