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24 ) <유동추론 칼럼 시리즈> 규칙을 발견하는 힘 – 패턴, 분류, 예측 교구의 구조와 설계 원리
핸더리 팀ㆍ2025.07.18ㆍ4분
유동추론은 외워서 배우는 능력이 아닙니다. 아이가 새로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여기엔 어떤 규칙이 있을까?”, “다음엔 무엇이 올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떠올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보는 과정에서 유동추론은 자라납니다.
이런 사고는 교과서가 아닌 놀이와 교구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특히 패턴, 분류, 예측을 중심으로 설계된 교구 활동은 유아기의 유동추론 발달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잘 구성된 유동추론 교구는 아이가 답을 맞히는 것보다, 스스로 규칙을 발견하고 예측하며 기준을 만들어가는 사고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정답을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질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구조. 그것이 유동추론 중심 교구의 핵심입니다.
1. 패턴 구성 교구 – 규칙을 보고 예측하게 합니다
도형이나 색, 그림 등을 반복적으로 배열해놓고 아이가 그 속의 규칙을 파악한 뒤, 다음 자리에 어떤 것이 올지 스스로 결정해보도록 유도하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어, ‘빨강-파랑-빨강-파랑-?’처럼 단순한 반복부터 시작하여 점차 색깔, 모양, 방향 등의 속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배열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구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각적으로 명확한 반복 구조
아이가 스스로 구성해보는 빈칸 또는 배열 공간
반복과 예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유연한 조합 가능성
패턴 구성 교구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서 수학적 순서 감각, 예측력, 도식화 능력의 기초가 됩니다.
2. 분류∙속성 교구 – 기준을 세우는 힘을 키웁니다
여러 가지 도형, 사물, 그림 등을 분류해보는 활동은 아이에게 사물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 속성 인식 능력을 길러줍니다. 특히 분류는 유아기 추상화 능력의 출발점이기도 하며, 다양한 기준을 떠올리고 선택해보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와 유연한 판단 능력이 함께 자랍니다.
교구 설계 시 다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분류 기준이 단일하지 않고,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직접 기준을 정해보고, 그 이유를 말할 수 있는 열린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잘잘못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중심으로 사고 과정을 유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교구는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스스로 사고 기준을 만들어가는 힘을 길러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3. 예측 기반 게임형 교구 – 결과를 상상하고 검증하게 합니다
주사위, 조건 카드, 상황 퍼즐 등을 활용한 게임형 교구는 아이가 일정한 조건을 바탕으로 다음에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상상해보는 추론 활동에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이 카드가 나왔으니, 이 조각은 어디에 놓아야 할까?” 또는 “이 조합으로는 어떤 구조가 만들어질까?”처럼 아이가 스스로 결과를 상상하고 그 예측을 놀이 안에서 검증해보게 하는 구성입니다.
이러한 교구의 핵심은 실패도 하나의 사고 경험으로 받아들이도록 설계되는 것입니다. 여러 번의 시도와 시행착오 속에서 아이는 점점 더 정확한 예측력을 갖추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가정-적용-검증의 인지 순환 구조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됩니다.
핸더리는 유동추론 중심 교구가 단순히 ‘정답을 찾는 도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가 규칙을 보고, 기준을 세우고, 결과를 상상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갈 수 있는 설계, 그것이 진짜 교구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유동추론은 문제를 잘 푸는 능력이 아니라, 처음 보는 문제 앞에서도 생각을 멈추지 않는 힘입니다. 그리고 그 힘은, 패턴과 분류, 예측이 반복되는 놀이 안에서 조금씩 단단하게 자라납니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