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30 ) 권정민 선생님 인터뷰 (3)
권정민 선생님ㆍ2025.07.23ㆍ3분빠르게 찾고 외치는 힘, 도블 게임과 작업기억 향상 수업
화요일 수업에서는 프랑스 국민 보드게임으로 알려진 ‘도블(Dobble)’을 활용해 작업기억을 자극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원형 카드를 활용해 같은 그림을 가장 먼저 찾고 외치는 단순한 구조지만, 그 안에는 복합적인 인지 훈련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도블 게임은 아이들이 각자 카드를 들고 있다가, 선생님이 제시하는 카드와 공통된 그림을 빠르게 찾아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첫 시작에는 도블 카드에 적힌 그림들을 설명해주고 카드를 덮은 다음, 아이들에게 카드에 적혀 있던 그림을 기억해보도록 하게 했습니다. 카드에 적힌 그림을 외우면서 아이들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카드에 있는 그림 중에 똑같은 그림이 무엇이 있는지 빨리 말하는 아이에게 점수를 주는 방식에서 아이들의 순발력을 향상시켜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을 하지만, 이후에는 5초~10초 간의 시간 제한을 두고 그 시간 안에 말해보도록 합니다.
매번 카드 조합이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은 시각적 주의력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관찰하고, 그림의 위치와 형태를 기억하며 판단해야 합니다. 작업기억, 관찰력, 집중력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 활동은 학습에 필요한 기초 인지 능력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무엇보다 수업은 게임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아이들의 참여도와 몰입도가 매우 높습니다. 7명이 함께 게임을 하다 보면, 누구보다 빠르게 외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만, 말을 주저하는 아이는 다음 순서를 기다리며 사회적 규칙을 익히고, 속상함을 딛고 다른 친구에게 양보하는 과정을 통해 공감과 배려,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카드 속 그림은 단순한 듯 보이지만, 형태와 색깔이 비슷한 것들이 많아 시각적 유사성을 구분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눈으로 보고, 머릿속에서 정보를 분류하고, 입으로 표현하는 인지 통합 활동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도블은 게임을 넘어, 학습을 위한 뇌의 준비 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웃음과 경쟁, 몰입과 협력으로 채워진 이번 수업은 작업기억과 사회성을 동시에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권정민 선생님외고 졸업 / 일본 와세다대학 국제학부 졸업 / 골드만삭스, 스위스은행 등 국내외 증권사 10년 근무 / 국제학교, 외고 준비 그룹 과외 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