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44 ) 정보현 선생님 인터뷰 (3)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수학, 팡세 수업 이야기

이번 핸더리 수업에서는 『팡세』 교재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적 추론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래는 3학년 수준에 맞춰 구성된 교재지만, 이번 수업에서는 도전 의지가 강한 1, 2학년 아이들과 함께 사용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단어와 접근 방식에 아이들이 다소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핵심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시킨 후에는 빠르게 적응하고 따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한 연산 위주의 문제풀이가 아닌, 패턴을 찾아내고 전략을 세우며 답을 도출하는 방식은 아이들의 뇌를 깊이 자극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도 “이건 생각을 많이 해야 돼요!”라며 무의식적으로 사고의 깊이를 확장하는 활동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핸더리 수업에서는 진도를 단순히 빠르게 나가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일정한 수준까지 진행한 후, 다시 이전 단원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정말로 개념을 이해했는지, 유사한 문제에서 스스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이 과정은 단지 반복 훈련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의 이해를 다지고 응용력을 점검하는 중요한 학습 경험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교재가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력, 유추 능력, 관찰력 등 다양한 수학적 사고 능력을 통합적으로 자극해 준다는 점입니다. 특히 패턴 단원에서는 주어진 수나 도형의 규칙을 스스로 발견하고 다음 단계를 추론해내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수학”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해결 전략을 만들고, 때로는 친구의 사고방식을 들으며 비교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수학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지 발달과 메타인지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핸더리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생각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사고력 중심 수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