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68 ) 공간 어휘가 사고를 넓힙니다 — 말로 공간을 설계하게 하세요
핸더리 팀ㆍ2025.08.27ㆍ6분퍼즐과 블록을 잘 다루는 아이는 손만 빠른 것이 아니라, 말로 공간을 계획하고 설명할 수 있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여기” “저기” 수준을 넘어 “왼쪽 위 모서리에 두고, 반 바퀴 돌려 안쪽에 맞춰요”처럼 말할 수 있을 때, 머릿속에서는 정신적 회전·위치 변환·경계 인식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이번 편에서는 공간 어휘를 놀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로드맵과 20분 운영 루틴, 수준별 스캐폴딩, 관찰 지표까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1) 핵심 원리: “손이 한 일을 입이 따라 설명하게 하십시오”
공간 어휘는 손의 조작을 계획–설명–수정 가능한 사고로 격상시킵니다.
기초 위치어: 위/아래, 앞/뒤, 안/밖, 왼/오른
관계·거리어: 가까이/멀리, 사이/옆/맞은편, 가장자리/중간/모서리
구조·형태어: 수평/수직, 평행, 직각, 대각선, 대칭(대칭축)
변환어: 시계방향/반시계방향, 90°(네 번에 한 바퀴), 180°(반 바퀴)
운영 팁: 한 세션에 어휘 2–3개만 집중 도입 → 놀이 속 반복 사용 → 정리 시간에 한 문장 리텔링으로 고정하십시오.
2) 단계 로드맵(수행 수준 기준)
초급 – 몸 가까운 기준부터:
목표: 위/아래/안/밖/왼/오른을 실물 조작과 1:1로 연결
스크립트: “블록을 안으로 넣고, 왼쪽 위에 붙여요.”
활동: 인셋 퍼즐 6–12피스, 모서리·변 찾기 놀이
중급 – 순서·경로 언어 붙이기:
목표: 먼저/그다음/마지막 + 경로 지시
스크립트: “먼저 위로 두 칸, 그다음 오른쪽 한 칸.”
활동: 격자 매트(4×4) 위 경로 카드, 직소 16–24피스
고급 – 회전·대칭을 말로 처리:
목표: 90°/180° 회전, 대칭/평행/직각 언어화
스크립트: “조각을 반 바퀴(180°) 돌리면 대칭이 되나요?”
활동: 탱그램·패턴 블록, 대칭축 접기·거울 놀이
3) 20분 루틴(현장에서 바로 쓰는 흐름과 대화)
① 웜업 2분 — 몸 기준 세우기
“오른손 번쩍, 왼손 톡톡. 의자 앞으로 한 걸음.”
목적: 왼/오른·앞/뒤를 자기 몸 기준으로 확정
② 입력 5분 — 오늘의 어휘 2–3개
카드 3장만 펼치고: “모서리/가장자리/안쪽을 찾아볼까요?”
모델링: “왼쪽 위 모서리부터 시작해요.”
③ 상호작용 9분 — 경로·회전·설계 대화
경로 게임(격자 매트):
교사: “먼저 위로 두 칸, 그다음 오른쪽 한 칸.”
아동: 말로 따라 한 뒤 이동 → “그래서 집에 도착했어요.”
설계자–시공자 탱그램(역할 교대):
설계자: “직각이 되게 큰 삼각형을 아래에 놓아요.”
시공자: 그대로 배치 후 “대칭인지 확인해요.”
회전 훈련(직소 조각 3개):
교사: “네 번에 한 바퀴(90°씩), 하나…둘…”
아동: “반 바퀴 돌렸더니 안쪽 그림이 이어졌어요.”
④ 정리 4분 — 한 문장 리텔링
아동: “먼저 왼쪽 위 모서리를 맞추고, 그다음 반 바퀴 돌려 안쪽을 채웠어요.”
어휘 확인: 오늘의 단어 2–3개를 소리 내어 다시 말하기
금지어→대체어: “아니야, 거기 아니야(X)” → “오른쪽으로 한 칸 더.” / “빨리 해(X)” → “천천히 각도를 바꿔 볼까요?”
4) 자주 생기는 어려움과 해결
왼·오른 혼동: 손목밴드(왼=빨강, 오른=파랑)로 몸 기준 고정 → “빨강 손 방향으로 한 칸.”
거울상 혼동(좌우 바뀜): 거울 앞 대칭 놀이로 ‘같은-반대’ 경험 강화
어휘 과부하: 한 세션 2–3개 규칙 준수, 나머지는 모델링만
손만 빠르고 말이 짧음: “지금 한 경로를 말로 다시 알려줄래요?”로 언어 전환
5) 수준별 스캐폴딩
말이 적은 아동: 가리키기·제스처 허용 → 성인이 완전 문장 모델링 후 5초 기다림
“여기(가리킴) → ‘왼쪽 위 모서리에 둬요’라고 말해 볼까요?”
평균 수준: 순서어 필수(먼저/그다음/마지막) + 경로 단위(한 칸/두 칸)
상위 아동: 근거 요구 “왜 직각이라고 생각했나요?” “어디가 대칭축인가요?”
6) 관찰·기록(세션 직후 1분, 0–3점 루브릭)
공간 어휘 사용: 0 없음 · 1 기초(위/아래) · 2 순서/경로 · 3 회전·대칭
지시 따르기 정확도: 0 불가 · 1 50% · 2 70% · 3 90%+
자기 설명(리텔링): 0 단어 · 1 단편 · 2 “먼저/그다음” · 3 “그래서/때문에” 포함
회전 언어: 0 없음 · 1 돌려요 · 2 90°/반 바퀴 언급 · 3 시계/반시계까지 구분
대칭·평행 인식: 0 없음 · 1 흉내 · 2 용어 언급 · 3 근거 설명
해석 가이드: 2주 내 1개 항목이라도 한 단계 상승하면 질문·모델링·활동 설계가 적절하게 작동 중입니다.
결론
공간 어휘는 퍼즐·블록의 ‘설명서’가 아니라, 아이의 사고를 조직하는 도구입니다. 한 세션에 2–3개 어휘만 골라 몸 기준–경로–회전으로 연결하고, 한 문장 리텔링으로 마무리해 보십시오. “왼쪽 위 모서리를 먼저 맞추고, 반 바퀴 돌려 안쪽을 채웠어요.” 이 한 문장을 스스로 말할 수 있을 때, 아이는 이미 손의 조작을 넘어 말로 공간을 설계하는 단계에 올라선 것입니다. 다음 4편에서는 이 어휘들을 2D에서 3D 블록·건축 놀이로 확장하여 안정·대칭·공간 비우기를 이해시키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