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71 ) 기초 수 감각 깨우기 — 분류·비교·서열화(확장판)
핸더리 팀ㆍ2025.09.08ㆍ7분논리·수리력의 첫걸음은 숫자보다 구조입니다. 같은 것끼리 모으고(분류), 두 집합을 비교해 관계를 말로 표현하며, 속성에 따라 순서를 세우는(서열화)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의 수 감각은 단단해집니다. 본 편에서는 가정·기관 어디서든 바로 적용 가능한 20분 루틴, 교구 선택과 난이도 설계, 대화 스크립트, 관찰 루브릭을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핵심 개념 한눈에
분류(Classification): 공통 속성으로 묶기(색/모양/크기/용도/재질).
비교(Comparison): 더 많다/적다/같다, 1:1 대응(짝짓기)로 정확히 비교.
서열화(Seriation): 한 속성의 연속선상에 배치(작→큰, 짧→긴, 가벼→무거).
언어 연결: “먼저 무엇으로 나눴나요? 그다음 어떻게 비교했나요? 그래서 어떤 순서가 되었나요?”
준비물(간편·대체 가능)
속성 블록(색·모양·크기·두께가 다른 블록) 또는 단추/비즈/우드칩.
분류 바구니/트레이 3개, 라벨 카드(색/모양 그림) 6장.
비교 매트(두 칸짜리), 집게(소근육 도움), 줄자/끈(길이 비교), 타이머.
대체: 주방용품(스푼/포크/컵), 양말/블록/책 등 생활 재료.
20분 루틴(현장에서 바로 쓰는 흐름 + 스크립트)
① 웜업 2분 – 속성 눈뜨기
“이 둘은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르나요?”
손바닥에 파란/빨간 비즈 1개씩 올려 보여 주세요.
② 입력 5분 – 오늘의 속성 1개만 선택
오늘은 색만 다룹니다(예: 빨강·노랑·파랑).
라벨 카드 보여 주며: “오늘은 색으로만 나눌 거예요. 모양이나 크기는 잠시 잊어요.”
③ 탐색 9분 – 분류→비교→서열화(미션 3단계)
미션 A | 분류
“바구니에 같은 색만 모아 담아볼까요?”
막히면: “빨강 바구니에는 빨강만!”
확장: “두 가지 규칙으로도 나눌 수 있을까요? (빨강이면서 작은 것)”
미션 B | 비교
비교 매트 두 칸에 바구니 2개를 올리고 1:1 대응:
“빨강 하나에 노랑 하나씩 짝을 지어 볼까요? 남는 게 있나요?”
언어 모델링: “빨강이 두 개 더 많아요 / 같아요.”
미션 C | 서열화
막대/끈 또는 블록 길이로 “짧은→긴 순서대로 줄 세워 볼까요?”
질문: “처음/가운데/마지막은 무엇인가요? 왜 그렇게 놓았나요?”
④ 정리 4분 – 한 문장 리텔링
아동: “먼저 색으로 나누고, 그다음 1:1로 비교했어요. 그래서 빨강이 더 많았어요.”
오늘의 문장틀(보드에 적기): “먼저 ___로 나누고, 그다음 ___, 그래서 ___.”
교구 선택 & 난이도 설계
단계 1(초급, 만 3–4세)
단일 속성 분류(색만/모양만). 바구니 2~3개, 항목 12개 내외.
문장 틀: “같아요/달라요”, “(색) 바구니에 넣어요.”
단계 2(중급, 만 4–5세)
이중 기준 분류(색+크기). 라벨 2장을 교차해 사용.
비교는 반드시 1:1 대응으로(짝짓기 후 남는 개수 말하기).
문장 틀: “(색)이고 (크기)인 것만 모아요.”, “하나씩 짝을 지었더니 ___이 남았어요.”
단계 3(고급, 만 5–7세)
서열화 확장(길이/무게/용량). 비표준 단위(블록, 손가락 폭)로 재기.
도전: “중간값 찾기(메디안)”, “사이에 넣기”.
문장 틀: “짧→중간→길 순서예요. 그래서 이 막대가 가운데예요.”
규칙: 한 세션에 속성 1개만 집중 → 성공 누적 후 다음 속성으로 이동합니다.
수준별 스캐폴딩(바로 쓰는 문장)
말이 적은 아동:
제스처 허용 후 성인 모델링: “(가리킴) → ‘빨강 바구니에 넣어요’라고 말해 볼까요?”
보조 질문: “같아요? 달라요?” → 양자택일로 문턱 낮추기.
평균 수준:
“왜 그렇게 나눴나요?”, “그다음엔 무엇으로 비교했나요?”로 이유·절차 말하게 하기.
상위 아동:
이중 기준(색+크기) → 예외 찾기: “이건 어디에도 못 들어갈까요? 왜죠?”
규칙 설명: “당신의 분류 규칙을 한 문장으로 말해 주세요.”
현장 대화 스크립트(관찰·이유·예측 3종)
관찰: “두 바구니를 보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요?”
이유: “왜 이 단추는 여기로 들어가나요?”
예측: “하나 더 넣으면 어느 쪽이 더 많아질까요?”
흔한 어려움 & 즉시 해결
기준이 자꾸 바뀜 → 라벨 카드를 손으로 잡게 해 “오늘은 색 카드만!”
개수 비교를 눈짐작함 → 반드시 1:1 대응(짝짓기)을 먼저, 그다음 개수 언어.
서열화에 중간값 혼란 → “가장 짧은 것과 긴 것을 먼저 고정 → 사이에 끼우기” 전략.
장난감화 → “지금 한 규칙을 한 문장으로 말하고 계속해 볼까요?”
가정/기관 적용 예시
가정:
양말 분류: 색/길이로 분류 → 짝짓기 → 남은 양말 이유 말하기.
과일 서열화: 무게(손 느낌)로 가벼→무겁 줄세우기, “왜 그렇게 느꼈나요?”
기관:
정리 시간을 수학화: “먼저 블록(큰 상자), 그다음 책(책꽂이)”—표지 라벨 부착.
모둠 미션: 각 조가 다른 기준으로 분류 후 서로의 규칙을 발표.
관찰 루브릭(세션 직후 1분, 0–3점)
분류 기준 유지: 0 무 / 1 힌트 필요 / 2 스스로 유지 / 3 이중 기준 설명
비교 정확도(1:1 대응): 0 무 / 1 도움 필요 / 2 스스로 / 3 결과 언어화(몇 개 더/같다)
서열화 논리: 0 무 / 1 일부만 / 2 일관된 순서 / 3 중간값·사이 넣기 성공
절차 언어(먼저/그다음/그래서): 0 무 / 1 단어 / 2 순서 문장 / 3 인과 포함
자기 규칙 설명: 0 무 / 1 단편 / 2 한 문장 / 3 예외까지 설명
해석 팁: 2주 내 절차 언어 또는 비교 정확도가 한 단계 상승하면 다음 단계(이중 기준/서열화 확장)로 이동하셔도 좋습니다.
금지어 → 대체어(아이의 시도를 살리는 말)
“틀렸어” → “그 생각도 규칙이에요. 이번에는 색만 써볼까요?”
“아니, 그건 안 돼” → “예외로 남겨두고 왜 예외인지 이야기해 볼까요?”
“빨리!” → “천천히, 먼저 규칙을 말로 정해 볼까요?”
마무리
분류·비교·서열화는 연산의 전단계이자 논리의 뼈대입니다. 한 세션에 기준 하나를 정해 작게 시작→자주 성공→조금씩 확장의 원칙을 지키면, 아이는 “먼저 색으로 나누고, 그다음 1:1로 비교해서, 그래서 빨강이 두 개 더 많아요.”처럼 근거 있는 수 언어를 말하기 시작합니다. 원하시면 이어서 2편〈서브라이징과 덩이 감각〉도 같은 형식으로 바로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핸더리 팀지능개발의 선두주자 민성원연구소의 에이스인 컨설턴트가 모였다. 핸더리 팀은 유아의 어떤 지능도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뀌지 못할 지능은 없다고 믿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핸더리 프로그램을 만든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