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191 ) 창의력은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 — 유아 창의력의 과학적 이해

우리는 종종 “창의력은 타고난 재능”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창의력은 환경과 경험을 통해 길러지는 능력입니다. 특히 유아기는 두뇌 발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로, 아이가 세상을 어떻게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따라 창의적 사고의 기반이 형성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창의력이 단순한 ‘아이디어 발상력’이 아니라, 사고의 유연성과 탐색의 태도로 길러질 수 있는 능력임을 과학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창의력의 뇌 발달적 근거

유아의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을 때마다 신경망을 새로 형성합니다. 이때 다양한 경험과 시도가 반복되면, 아이의 전두엽이 활발하게 작동하며 ‘생각을 확장하는 능력’이 강화됩니다. 즉, 창의력은 단순히 예술적 표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문제를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고 대안을 구성하는 인지적 구조로 발전합니다.

2. 교구 활동이 창의력을 자극하는 이유

유아 교구재는 아이의 ‘탐색 본능’을 구체적인 형태로 이끌어주는 도구입니다.

• 규칙이 없거나 완성형이 정해져 있지 않은 교구는 아이가 스스로 구조를 창조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 색·모양·질감이 다양한 교구는 감각적 변화를 통해 새로운 연결을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블록이라도 “이건 탑이 아니라 다리일 수도 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는 고정된 사고 틀을 벗어나 상상과 구조적 사고를 동시에 확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3. ‘틀림’이 아닌 ‘다름’을 배우는 창의적 환경

창의력은 자유로운 시도와 실패의 반복 속에서 성장합니다. 따라서 교구 활동의 목적은 ‘정답 찾기’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의미를 찾는 연습이어야 합니다.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그 방법도 흥미롭네.”, “다른 방법으로도 해볼까?”와 같은 피드백을 받으면, 두려움 대신 탐구적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이 누적될수록 아이는 스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창의적 학습자로 성장합니다.

결론

창의력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기회를 통해 자라는 능력입니다.
유아 교구재는 그 기회를 구체화하는 도구로서, 아이가 손으로 만들고 눈으로 탐색하며 생각을 표현하게 합니다. 교사와 부모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아이의 시도를 존중하고, 사고의 과정을 함께 탐색할 때 창의력은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핸더리의 교구는 바로 그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