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34 ) 오감 자극이 기억 강화에 미치는 영향과 교육적 시사점

“손으로 만지면 더 잘 기억하더라고요.”
“소리로 배우면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많은 부모님과 교사들이 경험적으로 느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도 뇌 과학적으로 입증된 내용입니다.

민성원연구소 핸더리 팀은
‘감각을 통한 학습’이 단기 기억을 넘어서 장기 기억으로 정착되는 주요 경로임을 인식하고,
교구 설계와 활동 구성에 있어 오감 통합 자극 구조를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감 자극이 기억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기억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라,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연결하고 재구성하는 복합적 뇌 활동의 결과입니다.

인간의 오감 —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 중
특히 시각, 청각, 촉각은 학습과 기억에 밀접한 영향을 줍니다.
감각 자극은 해마(hippocampus)와 편도체(amygdala) 등 기억과 감정 처리 영역을 활성화시키며,
정보를 단순하게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함께 저장된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게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 눈으로 본 색깔과 형태(시각),

• 귀로 들은 리듬이나 설명(청각),

• 손으로 만진 질감과 조작 감각(촉각)을 동시에 경험했다면,
  그 정보는 서로 다른 뇌 회로에 중첩 저장되며 훨씬 더 오래 기억됩니다.

핸더리는 왜 ‘오감 통합 자극’에 주목하나요?

핸더리(HAND + EAR + EYE) 교육법은
이러한 감각 기억의 구조를 교육 설계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 HAND(손): 블록을 직접 만지고 조작하며 촉각 기억을 형성

• EAR(귀): 교사의 설명이나 친구와의 대화, 아이의 말소리를 통한 청각 자극

• EYE(눈): 색감, 모양, 순서 등의 시각 정보와 패턴을 통한 시지각 경험

핸더리 수업은 감각을 단순히 ‘자극’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감각 정보를 의미 있는 사고 경험으로 조직화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로써 감각을 기반으로 한 기억은 더 강하고, 더 오래, 더 정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감각 기반 기억의 교육적 시사점

1. 아이의 이해와 암기는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말로 설명했다고 이해한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체험했을 때 비로소 학습이 정착됩니다.

2. 학습 내용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할수록,
   기억은 더 구조화되고 유연해집니다
   특히 추상 개념은 감각 자극과 연결될 때 아이가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3. 감정과 연결된 감각 기억은 학습 지속 동기를 높입니다
   즐겁고 흥미로운 감각 활동은 단순히 기억에 남는 것을 넘어,
   “또 하고 싶다”는 자기동기를 만들어줍니다.

Tip | 가정에서 실천하는 오감 기억 자극 활동

• 시각 + 언어 연결
  색깔이나 모양을 말로 표현하게 해보세요.
  예: “이건 어떤 색이지? 어떤 느낌이야?”

• 촉각 + 설명 연결
  손으로 만지는 활동을 할 때, 아이가 직접 말로 설명해보게 해보세요.
  예: “이 블록은 어떤 모양이고, 왜 이렇게 붙였어?”

• 청각 + 행동 연결
  노래, 리듬, 반복되는 말에 동작을 연결하여
  아이가 듣고 움직이며 기억하도록 유도해보세요.

결론

감각은 학습의 도구가 아니라,
학습 그 자체를 이루는 가장 본질적인 통로입니다.

민성원연구소 핸더리 팀은
오감을 활용해 정보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경험을 조직화하고 사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감각 중심 교육을 실천합니다.

아이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며 얻은 배움은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몸과 마음에 새겨진 기억으로 남아
평생의 학습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