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37 ) 스토리텔링이 사고력과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

아이들이 말을 잘하거나 이야기를 좋아할 때,
“언어 감각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언어 능력을 넘어
사고력과 정서지능 발달에 깊이 연결된 핵심 활동입니다.

민성원연구소 핸더리 팀은
아이의 생각을 조직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스토리텔링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왜 중요한가요?

이야기를 구성하는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사고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1.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인과적 사고

   • “왜 그랬을까?”,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를 묻고 답하는 과정

2. 시간과 사건을 구조화하는 순서 개념

   • 처음, 중간, 끝을 설정하며 이야기를 구성함

3. 등장인물의 감정과 입장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

   • 주인공의 마음을 생각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예측

4. 다른 사람에게 의미 있게 전달하는 표현력

   •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직해 말로 풀어내는 능력

즉, 스토리텔링은 언어, 인지, 정서, 사회성이 통합적으로 작용하는 고차원적 활동입니다.

스토리텔링과 사고력의 관계

스토리텔링을 하는 아이는

• 단순 정보 나열이 아닌 ‘맥락과 논리’를 중심으로 사고를 구성하게 됩니다.

• 반복적으로 이야기 구조를 만들면서 예측, 판단, 추론 능력이 강화됩니다.

• 창의적 상상력을 발휘하며 문제 상황에 대한 다양한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게 됩니다.

핸더리 수업에서는
교구 활동 후 아이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성하거나,
조작한 과정을 순서대로 말해보게 하는 활동을 통해
이러한 사고 구조화 훈련을 일상화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과 정서지능의 관계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과정입니다.

• 등장인물의 입장을 상상하며 공감 능력이 발달하고,

•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이야기 속에 녹여 표현하면서 자기이해와 감정 조절력이 강화됩니다.

•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야기 속 감정을 존중하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 정서 발달이 이뤄집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자기 안의 감정을 정리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핸더리는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나요?

핸더리(HAND + EAR + EYE) 수업에서는
아이의 조작 활동과 이야기 구성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다음과 같은 구조로 활동을 설계합니다:

• HAND: 직접 조작하며 상황과 인과관계를 체험

• EAR: 이야기를 듣고 규칙이나 상황을 이해하며 감정 반응 유도

• EYE: 시각적으로 장면을 구성하고 연결하여 흐름을 형성

그리고 활동 후,
“이건 어떤 이야기야?”, “다음엔 어떻게 될까?”, “주인공 기분은 어땠을까?”
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감정과 생각을 언어로 정리하도록 이끕니다.

Tip | 가정에서 실천하는 스토리텔링 기반 활동

• 생활 속 이야기 만들기
  오늘 있었던 일을 “처음, 중간, 끝”으로 나눠 이야기하게 해보세요.
  이야기를 끝까지 말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감정 중심 질문하기
  “그때 기분이 어땠어?”, “이건 왜 화났을까?” 등
  등장인물의 마음을 상상해보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 교구 활용 후 이야기 꾸미기
  블록이나 교구로 만든 작품에 이름을 붙이고, 그걸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하세요.
  창의력과 사고력이 함께 자라납니다.

결론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재미있는 활동이 아니라,
사고를 정리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민성원연구소 핸더리 팀은
아이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이야기로 풀어내며
사고력과 정서지능을 통합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도록
구조화된 감각-언어 연결 활동을 실천합니다.

이야기하는 아이는, 결국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