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더리 칼럼 68 ) 시공간 능력 향상을 위한 ‘블록 뒤집기 미션’ 수업 응용 사례

시공간 능력은 눈앞의 사물이나 공간을 머릿속으로 변형하거나 조작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수학 도형 학습은 물론, 공간 추론, 경로 계획, 구조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사고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핸더리 프로그램에서는 이를 강화하기 위해 ‘블록 뒤집기 미션’을 수업에 응용한다.

이 활동은 아이에게 다양한 도형 블록을 주고, 제시된 그림의 형태를 블록을 실제로 맞추어보게 한 후, 특정 블록을 ‘앞뒤로 뒤집거나’, ‘좌우 반전’ 시키라는 조건을 더해 같은 구조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실제 블록으로 조작하고, 점차 머릿속으로 변형 과정을 상상하여 결과를 예측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블록을 조립하는 활동을 넘어서, 시각 정보의 해석과 기억, 공간 구조의 조작, 논리적인 재구성까지 포함하는 복합 사고 활동이다. 아이들은 형태의 방향을 다르게 생각하고, 좌우나 상하를 구분하여 대응시키는 능력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며 공간 인식을 점점 확장하게 된다.

핸더리는 이처럼 구체물을 기반으로 추상적 시공간 사고로 나아가는 연계 구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놀이 기반 활동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익힌 시공간 능력은 수학, 과학, 예술 등 학문 전반의 바탕이 되는 인지 토대를 제공한다.

핸더리의 블록 활동은 아동의 손과 눈, 뇌를 동시에 작동시키는 몰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시공간 능력뿐 아니라 집중력, 조작 능력, 문제 해결력까지 함께 성장시키는 효과를 지닌다.